이대, 연대 상권 BYE! 경희대 앞은 대박!

이화여자대학교, 연세대 앞의 상권은 망하고, 경희대 앞의 상권은 대박 터진 이유는?

 

경희대 상권 공실률 최저 기록하였습니다. 반면 이대, 연대 앞 신촌 상권은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경희대 상권이 다른 대학가 상권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스타벅스는 유동인구, 소비수준까지 파악해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합니다. 그런 스타벅스가 대한민국에 가장 처음 오픈한 곳이 바로 이화여자대학교 앞이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핵심 상권으로 꼽혔던 이화여자대학교 앞 거리는 현재 폐업, 임대문의 현수막을 붙인 점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반대로 최근 활발한 상권을 자랑하며 올해 2분기 중대형 상가 최저 공실률 1위를 차지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회기역 부근의 경희대학교 인근 상권입니다. 

 

 

오늘은 공실률 최저를 기록한 경희대 인근 상권의 비밀을 알아보겠습니다.

◆ 상가 공실률 최저, 경희대 상권

 

경희대 상권은 회기역 1번출구에서 경희대학교 정문까지 도보로 10분 정도 남짓의 거리를 중심으로 이어집니다. 경희대 정문 앞을 메인으로 벽화가 그려진 골목상권까지 이어지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상권입니다. 올해 2분기에 중대형 규모는 2%, 소규모는 3.2%로 상가 공실률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경희대 상권의 경우 식당, 노래방, 주점, 도소매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패스트푸드 점들도 꾸준히 자리를 지키는 점포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 결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화려한 대학가의 모습과 함께 어느 정도 노후화된 시설들이 눈에 띕니다. 

 

◆ 트리플 역세권, 안정적인 유동인구

 

경희대 상권의 시작점에 있는 회기역은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입니다. 게다가 경희대학교를 포함한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서울시립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인근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로 인하여 낮 시간 동안에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분석한 경희대 상권의 유동인구는 12만 9,806명으로 이대역 상권의 7만 6,997명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학상권의 경우 저녁 시간대와 방학 기간 동안 주요 고객층인 학생들이 줄어듦에 따라 매출을 걱정하는 경향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경희대 상권은 주변 주거지역은 물론, 경희의료원을 찾는 환자들, 국립산림과학원, 한국국방연구원 등의 소속 직원등 다양한 계층의 인구 유입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상권의 규모는 작지만 고정된 수요층과 많은 유동인구가 상권의 힘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경희대 정문에서 바로 본 입구도로 (출처 : 네이버 로드뷰)

◆ 저렴한 점포 임대료

 

경희대 상권의 점포 임대료는 타 대학 상권에 비하면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그 결과 임차인이나 업종이 잘 변하지 않아 낮은 공실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희대 상권에도 점포별 시세는 차이가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정문 쪽 상권의 경우 권리금 1~2억을 유지하지만, 외진 골목쪽은 5,000만~1억 사이에 권리금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 활기찬 상권에 비해 크지 않은 매출

 

경희대 상권의 낮은 공실률의 비결은 탄탄한 수요층과 저렴한 임대료입니다. 하지만 활기찬 상권에 비하면 매출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경희대 상권의 유동인구는 서울시 전체 평균보다 높지만 연령별 구성을 보게 되면 20~30대가 40%를 차지합니다. 즉, 고객의 대부분이 젊은 층에 속하기 때문에 1인당 소비금액이 크지 않아 매출의 규모면에 있어서는 크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경희대 상권을 분석하는 요소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모든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하게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바로 트리플 역세권입니다. 기존 1호선만 통과하던 시절의 경희대 회기역 상권과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한데 어울리면서 형성된 트리플 역세권으로서의 경희대 회기역 상권은 그만큼 유동인구에서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여러분들이 부동산에 투자할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지역이 역세권과 어느 정도 가까운 곳인지 체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세권 바로 앞, 역에서 1㎞, 2㎞ 떨어진 곳인지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접 발품을 팔고, 손품을 팔아야만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인 곳에 투자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