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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부동산 시장! 날개 잃은 총체적 '난국'

ALF노프로 2019. 11.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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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이다" 

요즘 춘천지역 부동산 시장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신규로 공급된 아파트는 미분양이 쌓이고 있고, 기존 주택가격이 급락하면서 아예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28만명을 정점으로 인구가 줄고 있는데다,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그야말로 이중삼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춘천지역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춘천의 한 아파트.

분양 당시 경쟁률은 35.5대 1. 당시 강원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춘천지역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왔던 기대감은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최근 춘천지역의 아파트 미분양 잔여세대를 분양한다는 내용의 안내가 많이 있습니다.

춘천지역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들어선 일명 브랜드 아파트들은 분양만 하면 모두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에는 1,500여 세대 중 약 400세대가 미분양되었습니다.

 

현재 춘천지역 미분양 세대는 480여 세대.

정부는 춘천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재건축등으로 17,000세대가 추가 공급될 예정인데 과잉 공급된 춘천에 아파트를 짓는 것을 제한하겠다는 것입니다. 

 

 

과잉공급으로 미분양도 문제지만, 가격 하락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춘천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2017년 12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 86주동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다보니 집을 팔려고 내놓아도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특히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아야 신축 아파트 잔금을 마련하는데 한쪽이 막혀 버린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1년 사이 3.3㎡당 천만원 이상 떨어지면서 내 집 마련의 절호의 기회라는 의견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집을 사려는 사람의 입장은 어떨까요?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이다보니, 좀더 기다리면 주택가격이 낮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 심리로 인해 실제 구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춘천지역 부동산 거래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상반기 10,000건에 달하던 부동산 거래량 역시 매년 감소해 올 상반기에는 1/3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일부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는 거래 되는게 아예 없는 달도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추진중인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이 춘천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춘천지역에는 2022년까지 아파트 공급이 줄줄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재건축과 현재 공사중인 아파트 단지까지 공급 물량만 17,000여 세대.

 

춘천시의 입장에서는 공급 물량을 조절하겠다고 하지만, 재건축, 재개발의 경우는 공급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춘천시 인구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실제 28만명 선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2022년 춘천시 주택보급율이 1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외부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정부는 서울 주거안정을 위한 수도권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남양주와 하남, 과천 등 수도권 인근 도시에 18만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포함해 주택 30만채를 공급하는 내용입니다. 춘천 인접 지역인 남양주 등 수도권 동북부에만 9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 이는 강원도 내 10년간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과 맞먹습니다.

 

강원연구원에서는 정부의 신도시 조성이 강원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시 신도시 건설 시기인 지난 2001년부터 2006년 사이 강원도에서 6만 7천여명이 유출되었는데 그 중 70% 정도가 서울과 경기권으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간 강원도에 유입되는 인구의 3배 정도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갔다는 것입니다.

강원도와 가까운 지여겡 조성되는 3기 신도시는 더 큰 타격을 주리라 우려됩니다.

 

이런 저런 요인을 종합해보면 춘천지역 미분양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당분간 인구 증가와 부동산 시장을 반등시킬만한 큰 호재가 없다 보니 춘천 부동산 침체기는 더욱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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